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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2가 리모델링

​완공

근린생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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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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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축계에서 주류가 되고 있는 방식 중 하나가 ‘리모델링’이다. 리모델링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주차대수 등 법 적용에 있어서 기존 부분에 대해서는 지어진 시점의 법을 인정받는다는 점(증축이 되는 부분은 현재 법규 적용), 신축에 비해서 비교적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점, 철거와 동시에 본 공사가 시작되고 골조 공사가 생략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심지의 아주 작은 필지의 경우에는, 신축을 생각하고 최근 강화된 법규를 적용할 경우 계획안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리모델링은 가장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건물의 원래 모습은 서울 도심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붉은 벽돌의 2층 집이었다. 돌출된 부분이나 계단 하부를 미장 위 흰색 도장으로 처리하고, 최상부 지붕에는 기와를 얹은 전형적인 80~90년대 주택이었다. 과거 법규가 주택의 경우 외부 계단을 면적산정에서 제외하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어서, 이 건물 역시 다수의 외부 계단과 발코니가 적용된 상태였다.

 

건축주는 본 건물을 주변에서 가장 돋보이는 외관으로 리모델링하여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즉, 원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존하여 과거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보다는, 신축과 같이 완전히 새로운 건물로 만들어서 비포 애프터의 극명한 대비를 만드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설계과정에서 이러한 건축주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차분하고 정돈된 입면을 만들어 주변 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하였다.

 

몇 차례의 미팅을 통해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을 지상 3층까지 증축하고 루프탑 공간까지 활용하는 것으로 증축 계획을 정리하였다. 90년대에 완공된 노후 건물이라 2개층 증축은 사실상 불가능하였고, 대신에 루프 탑 주변으로 장식 벽체를 조성하여 주변에서 부각되도록 하였다. 기존 건물은 동선 처리가 상당히 복잡하게 되어 있었다. 1층과 2층, 지하에 세대가 있어서 각각의 외부 계단을 통해 접근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근생으로 용도를 바꾼다면 계단이 지나치게 많아 단점이 되는 부분이었다. 이것을 2층까지 하나의 외부 계단을 통해 올라가도록 정리하고, 증축되는 3층은 2층에서 내부 계단을 통해 올라가도록 하였다. 지하는 전면부의 별도 계단을 통해 내려가도록 하여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기존 건물의 장점 중 하나가 코너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땅의 모양을 따라 다각형의 형태로 건물이 만들어졌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사각형 건물보다 입체감이 있었고, 특히 2층의 화장실 부분은 켄틸레버 형식으로 돌출되어 있어 다른 건물에 비해 입체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이러한 코너부의 사선 형태를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하였고, 그 부분에 많은 창호를 설치하여 개방감을 높이고자 하였다. 화장실의 돌출부분은 사선으로 처리해서 조형적으로 일관성을 주었다. 또한 신설되는 외부 계단이 코너의 사선 부분을 감아 올라가도록 계획하여 건물의 상징이자 조형 요소로 부각되도록 하였다. 외부 계단은 철판과 유리 난간으로 제작하여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과 함께 정교한 만듦새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건물의 주 외장재로는 외단열미장마감(STO)를 사용하였다. 단열이 부실했던 90년대 건물에 외단열재를 덧대 보강하는 한편, 깨끗하고 밝은 색의 마감을 적용하여 기존 건물의 여러 가지 마감재들을 통일되게 정리하였고 다소 칙칙한 주변 환경 속에서 돋보이는 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코너부의 일부 벽에는 붉은 색의 와이드벽돌을 적용하여 다소 밋밋할 수 있는 건물 입면에 변화를 주는 한편,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기존 건물의 흔적을 보여주고 주변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공사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많은 건축 현장에서 리모델링이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성 측면에서 리모델링은 확실히 여러 장점들이 있겠지만, 설계와 시공 측면에서 그에 못지 않은 많은 어려운 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정밀한 실측이 필요하다는 점, 기존 건물의 불법적인 사항들을 인허가 과정에서 풀어가야 한다는 점, 마감을 뜯고 난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많다는 점, 해체와 보강 과정에서 공사의 난이도가 신축보다 높다는 점 등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풀어가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어려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헌 건물을 한땀 한땀 바느질로 기워가듯이 손질하여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마법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리모델링 작업이다.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 리모델링이 건축분야에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원한다.

대지위치(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지역지구  도시지역, 준공업지역 

대지면적   53.33 m2

건물규모  기존 지상2층, 지하1층 /

                증축 후 지상3층, 지하1층

 

건축면적   30.31 m2

 

연면적    114.31 m2

​공사 전 기존 건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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